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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01 (화) 14:5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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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광주 여고생 살해’ 장윤기에 사형 구형
검찰, ‘광주 여고생 살해’ 장윤기에 사형 구형…“사회 복귀 시 재범 위험” 강간 등 살인·살인미수 등 혐의…검찰 “계획적이고 범행 수법 잔혹” 장윤기 “평생 죗값 가져가겠다”…유족 측 엄벌 촉구 초기 수사 ‘증거 누락·정보 유출’ 파장도 계속…경찰관 2명 별도 기소 1심 선고 9월 30일 오후 2시 광주지법
성범죄를 목적으로 귀가하던 여고생을 납치하려다 살해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장윤기(23)에게 검찰이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구형했다.
광주지검은 지난달 31일 광주지법 형사13부(이정호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장씨의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강간 등 살인·살인미수 등 사건 결심공판에서 재판부에 사형을 선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검찰은 사형과 함께 신상정보 공개,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및 보호관찰 명령 등도 요청했다.
검찰은 장씨의 범행이 사전에 준비된 데다 범행 수법과 결과가 중대하고, 사회에 복귀할 경우 살인이나 성폭력 범죄를 다시 저지를 위험성도 크다는 점 등을 사형 구형의 주요 이유로 제시했다.
검찰에 따르면 장씨는 지난 5월 광주에서 귀가하던 고교생 이채원 양을 뒤따라가 성범죄를 목적으로 차량에 강제로 태우려다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 당시 피해자의 비명을 듣고 현장에 접근한 남학생에게도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조사돼 살인미수 혐의도 적용됐다.
검찰은 장씨가 범행 전 피해자를 미행하고 흉기를 소지하는 등 일련의 행동을 근거로 범행의 계획성이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특히 검찰은 장씨가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에서는 기준점 이하로 평가됐지만 정서적 고위험성과 냉담한 반응 등을 종합하면 향후 사회 복귀 시 강력범죄를 다시 저지를 위험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장씨의 범행 전후 행적도 법정에서 거론됐다.
 검찰은 장씨가 이 사건 이전부터 특정 여성을 스토킹한 정황과 왜곡된 성적 인식을 보여주는 과거 행적 등을 제시하며 범행이 우발적으로 발생한 단순 살인 사건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반면 장씨 측은 차량에서 발견된 케이블타이가 피해자를 결박하기 위한 범행도구가 아니라 전선 등을 정리하기 위한 용도였다는 취지로 주장하며 범행의 계획성과 관련된 일부 검찰 주장을 부인했다.
장씨는 최후진술에서 자신이 절대로 해서는 안 될 범죄를 저질렀다는 취지로 말하고 피해자와 유족에게 사죄하면서 “평생 죗값을 가져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피해자 유족은 장씨에 대한 엄벌을 요구하고 있다.
유족과 시민단체 등은 결심공판에 앞서 시민 5만여 명이 참여한 엄벌 탄원서를 법원에 제출하고 장씨에게 법정 최고형을 선고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번 사건은 장씨의 범행뿐 아니라 경찰의 초기 수사 과정에서 불거진 증거 누락과 수사정보 유출 의혹으로도 적지 않은 파장을 낳았다.
특히 장씨 차량에서 발견된 케이블타이가 초기 압수수색 과정에서 증거물로 확보되지 않은 사실 등이 드러나면서 경찰 수사의 적정성을 둘러싼 논란이 확대됐다.
검찰 수사는 실제 형사처벌 단계로 이어졌다.
광주지검은 지난 8월 3일 장씨 사건을 담당했던 광주 광산경찰서 전 강력팀장 박모 경감을 공무상비밀누설과 증거인멸 교사·방조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당시 수사팀원 A 경사를 불구속기소했다.
검찰은 이들이 장씨의 아버지가 현직 경찰관이라는 사실을 알고도 사건 초기 차량 보관 장소와 열쇠 보관 사실, 구속영장 신청 예정 사실 등 수사 관련 정보를 알려준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장씨의 차량에서 발견됐지만 초기 수사에서 압수되지 않았던 케이블타이가 이후 장씨 아버지의 주거지에서 발견되는 등 증거물 처리 과정을 둘러싼 문제도 불거졌다.
이에 따라 이번 사건은 장씨에 대한 강간 등 살인 사건 재판과 별개로 초기 경찰 수사 과정에서 수사정보가 왜 외부로 전달됐는지, 주요 증거물이 적절하게 확보·보존됐는지를 둘러싼 사법적 판단도 함께 진행되고 있다.
장씨에게 적용된 주요 혐의인 성폭력처벌법상 강간 등 살인죄는 법정형 자체가 사형 또는 무기징역으로 규정된 중범죄다.
검찰이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구형한 가운데 재판부가 범행의 동기와 계획성, 범행 수법과 결과, 재범 위험성, 피고인의 범행 후 태도 등을 어떻게 판단할지가 향후 양형의 핵심 쟁점이 될 전망이다.
장윤기에 대한 1심 선고공판은 오는 9월 30일 오후 2시 광주지방법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김 영언 기자 검경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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