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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작성일 2026-05-18 (월) 11:46
강남경찰서 지구대 전 직원 조사…유흥업소 유착 의혹 재점화
강남경찰서 지구대 전 직원 조사…유흥업소 유착 의혹 재점화
접대 요구 의혹에 내부 점검 착수…‘버닝썬 이후 최대 쇄신’ 관측도
서울 강남경찰서 산하 한 지구대가 소속 경찰관의 유흥업소 접대 요구 의혹과 관련해 전 직원을 대상으로 유흥업소 출입 여부 조사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강남경찰서를 둘러싼 각종 비위·수사청탁 의혹이 잇따르면서 경찰 조직 내부 기강 해이 논란도 다시 확산되는 분위기다.

16일 경찰 등에 따르면 강남경찰서 소속 A지구대는 내부 경찰관들을 상대로 관내 유흥업소 방문 여부와 관련 행위 전반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다. 이는 소속 경찰관 B씨가 강남 지역 한 유흥업소 관계자에게 접대를 요구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논란이 된 업소는 강남권의 한 룸살롱으로 알려졌으며, 과거 취객 관련 사건·사고가 빈번했던 장소로 전해졌다. 일부 보도에서는 해당 경찰관이 업소 관계자에게 “사건이 발생해도 덮어줄 테니 잘하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다만 현재까지 실제 금품 수수나 향응 제공 여부는 공식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강남경찰서와 해당 지구대 측은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는 원론적 입장만 밝히고 있으며, 구체적인 조사 내용이나 징계 여부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다.

이번 사안은 단순 개인 비위 차원을 넘어 강남 지역 유흥업소와 경찰 간 구조적 유착 가능성 문제로까지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강남서는 이미 2019년 ‘버닝썬 사태’ 이후 경찰 유착 의혹의 상징적 사례로 지목되며 경찰청의 특별 인사관리 대상이 된 바 있다. 당시 강남 지역 유흥업소와 일부 경찰 간 부적절한 관계 의혹이 사회적 공분을 일으켰고, 이후 강남서는 전국 경찰서 가운데 비위 징계 건수가 많다는 지적도 받아왔다.

최근에는 유명 인플루언서 양정원 씨 관련 사건을 둘러싸고 강남서 소속 송모 경감이 수사 무마 청탁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는 사실까지 알려지며 조직 신뢰도에 타격이 이어지고 있다. 이 사건은 재력가 이모 씨 측과의 유착 및 룸살롱 접대 의혹으로까지 확대되면서 파장이 커졌다.

이에 서울경찰청은 최근 강남서 수사·형사 라인에 대한 대대적인 인사 쇄신 작업에 착수했다. 수사과장급 인력을 지방청 출신 중심으로 교체하고, 형사 실무라인 역시 비강남권 인력 중심으로 재편하는 작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내부에서는 이를 두고 “버닝썬 이후 최대 규모 조직 개편”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다만 현재까지 확인된 사실은 ‘내부 점검 및 사실관계 조사 착수’ 단계다. 실제 접대가 있었는지, 경찰관과 업소 간 유착이 구조적으로 존재했는지 여부는 향후 감찰·수사 결과를 통해 가려질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강남 지역 특성상 대형 유흥업소와 사건·사고가 밀집해 있는 만큼 경찰과 업소 간 부적절한 관계 가능성에 대한 상시 감시 체계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특히 단순 개인 비위로 축소하기보다 인사·감찰·수사 시스템 전반의 구조적 개선이 병행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경찰 관계자는 “비위 의혹과 관련해 내부적으로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며 “조사 결과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영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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