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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작성일	2009-07-03 (금) 17:56

“자장면·짬뽕처럼 교육도 배달해 드립니다”

지방패트롤 정용기 대전 대덕구청장
대전시 대덕구 송촌동에 있는 한 아파트 단지. 이곳 주민 6명은 매주 화요일 이곳에서 오카리나(진흙이나 사기로 만든 비둘기 모양의 관악기)를 배운다.

강사는 구에서 보내주는 김선영씨다. 대전 여성문화회관에서 오카리나 강사로 활동한 경력이 있는 김씨는 매주 두 시간씩 강의를 한다. 배우고 싶은 것을 신청하면 구에서 강사를 무료로 보내주는 ‘배달강좌제’다. 올 3월에 시작한 이 서비스는 평생교육 차원에서 대덕구가 시행하고 있다. 정용기(47·사진) 대덕구청장은 “대덕구를 전국 최고의 평생학습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최근 평생교육의 일환으로 찾아가는 강좌에 힘을 쏟고 있는 정 구청장을 만났다.

-배달강좌제가 뭔가.
“쉽게 얘기해 자장면을 배달해 주는 것처럼 주민들이 있는 곳으로 강사가 찾아가는 학습 서비스다. 5명 이상의 구민이 대덕구평생학습원 홈페이지(http://lll.daedeok.go.kr)에 배우고 싶은 과목과 시간·장소를 정해 신청하면 한 강좌에 20차례까지 무료로 강의를 들을 수 있다.”

-강좌 내용은 어떤 것인가.
“어학·건강, 스포츠·인문, 교양·문화, 예술·취미, 여가·지역사회교육·가정교육까지 다양하다. 석 달이 채 안 됐는데 벌써 신청 강좌 수가 310개나 되고 이 중에서 140개 강좌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각 강좌에 대한 자격이나 면허가 있는 전문가가 강사로 활동한다. 현재 신청한 강사만 370여 명 정도다. ‘배달강사’라는 신규 일자리 창출로 어려운 경제 여건을 함께 극복해 나간다는 의미도 있다.”

-하게 된 동기가 있나.
“평생학습에 대한 주민들의 욕구가 높아졌지만 구의 재정자립도가 낮아 그동안 학습 여건이 제대로 마련돼 있지 않았다. 주민들이 큰돈을 들이지 않으면서도 효과적으로 원하는 공부를 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출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 온 결과다.”

-2007년부터 평생학습도시를 구의 브랜드로 내세우고 있다.
“전국 75개 평생학습도시 중 대덕구가 지난해 전국 최우수 평생학습기관으로 뽑혔다. 또 지난해 10월 정부가 공모한 ‘평생학습계좌제’ 5개 시범도시 중 하나로 선정되기도 했다. ‘평생학습계좌제’는 평생학습에 참여한 주민들의 학습 이력을 관리해 주는 프로그램으로 현재 국비 2억원을 지원받아 시행하고 있다. 평생학습도서관도 새로 만들고 있다.”

-대전 5개 자치구 중 대덕구만 유일하게 지하철이 통과하지 않아 주민들의 불만이 큰데.
“90년대 후반 송촌 택지개발 외에 구는 그동안 이렇다 할 만한 개발이 없었다. 반면 공장지대가 밀집해 있고, 쓰레기소각장·위생처리장 등 혐오시설이 들어서면서 불만이 높아졌다. 주거 환경과 문화시설 개선 사업이 진행 중에 있다. 우선 금강변 옛 풍안방직 부지 수변에 야외풀장, 음악분수대, 수변테크, 자전거도로 등을 설치하고 3400여 가구의 아파트 단지를 조성해 이 일대를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다. 또 신탄진역을 중심으로 신탄진동과 석봉동 일원(41만2994㎡)의 낙후지역 주거 환경을 개선하는 ‘신탄진 뉴타운사업’이 진행 중이다.“

-체육시설과 공원 조성 계획이 있다고 들었다.
“주민들이 여가를 즐기고 생활 체육을 할 수 있는 공간이 그동안 부족했다. 올 7월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2300㎡ 규모로 대덕국민체육센터가 준공된다. 이 체육관은 길이 25m, 6레인 규모의 수영장과 유아풀을 갖추게 된다. 또 현재 1단계 공사가 끝난 송촌생활체육공원엔 인조잔디 테니스장 5면이 마련됐다. 앞으로 게이트볼장, 배드민턴장, 풋살경기장 등 다양한 체육시설과 함께 산책로도 갖출 예정이다.”

출처: 대덕인터넷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