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단풍철 산악사고 주의보…최근 3년간 3만583건 구조 출동
가을 단풍철 산악사고 주의보…최근 3년간 3만583건 구조 출동
10월 산악사고 연중 최다…실족·추락 32.1%, 조난·수색 29.3% 차지
소방청, 지정 등산로 이용·일몰 전 하산 당부…조난 시 정확한 위치 알려야
가을 단풍철을 맞아 산을 찾는 등산객이 늘어나면서 산악사고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10월은 연중 산악사고 구조 출동이 가장 많은 시기로, 무리한 산행이나 지정 등산로 이탈에 따른 안전사고를 경계해야 한다.
 사진/AI생성이미지
소방청이 발표한 최근 3년간 산악사고 구조활동 통계에 따르면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산악사고 구조건수는 총 3만583건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구조 인원은 2만1,466명으로 연평균 7,155명에 달했다.
연도별 구조건수는 2023년 1만1,215건, 2024년 1만276건, 2025년 9,092건으로 나타났다. 구조 인원도 각각 7,563명, 7,386명, 6,517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구조건수는 최근 3년간 감소하는 추세지만, 단풍철인 10월에는 연간 산악사고 구조건수의 12.4%가 집중돼 연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사고 유형별로는 실족·추락이 9,806건으로 전체의 32.1%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조난·수색 8,954건(29.3%), 경련·저체온증 등 개인 질환 3,149건(10.3%), 탈진·탈수 1,502건(4.9%) 순이었다.
실족·추락과 조난·수색을 합하면 1만8,760건으로 전체 산악사고 구조건수의 61.3%에 달한다. 산행 중 발을 헛디디거나 길을 잃는 사고가 전체 구조활동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셈이다.
산악사고는 일반 도심 사고와 달리 구조대의 현장 접근이 어렵고, 환자 이송에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 특히 급경사지나 암벽 구간에서는 지상 구조인력의 접근이 제한돼 헬기를 활용한 구조가 필요할 수 있다.
이에 소방청은 전국 34대의 소방헬기를 활용해 긴급 출동 태세를 유지하는 등 가을철 산악사고에 대비하고 있다.
소방청은 산행 중 조난이나 응급상황이 발생하면 무리하게 이동하지 말고 즉시 119에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신고할 때는 등산로에 설치된 국가지점번호판이나 산악위치표지판의 번호를 확인해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 주변에 뚜렷한 지형지물이 있다면 이를 함께 알려 구조대가 사고 위치를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구조대를 기다리는 동안에는 체온을 유지하고 추가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한 장소에 머물러야 한다. 필요할 경우 등산로에 설치된 간이구조구급함의 비상 의약품 등을 활용할 수 있다.
소방청은 안전한 가을 산행을 위해 ▲기상정보 확인과 단독 산행 자제 ▲체력과 건강 상태에 맞는 등산코스 선정 ▲일찍 산행을 시작하고 일몰 전 하산 ▲산행 전 준비운동 ▲일교차에 대비한 겉옷 준비 ▲지정 등산로 이용 ▲음주 산행 금지 등 7대 안전수칙을 제시했다.
특히 가을철에는 낮과 밤의 기온 차가 크고 해가 빠르게 지기 때문에 산행 시간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 체력에 맞지 않는 장거리 산행이나 늦은 시간의 무리한 하산은 사고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주영국 소방청 119대응국장은 “가을철 산행은 급격한 일교차와 이른 일몰 등으로 인해 작은 방심이 중대한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기상정보를 사전에 확인하고 본인 체력에 맞는 코스를 선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정된 등산로 이용과 음주 산행 금지 등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반드시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승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