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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작성일 2026-07-02 (목) 11:55
“해외 거래소 ‘한국 증시 150배 노출’ 상품 확산…개인 투자자 주의보
“해외 거래소 ‘한국 증시 150배 노출’ 상품 확산…개인 투자자 주의보

한국 증시를 기초로 한 초고위험 레버리지 파생상품이 해외 가상자산 거래소를 중심으로 확산되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최근 일부 해외 가상자산 거래소들은 미국 증시에 상장된 ‘Direxion Daily MSCI South Korea Bull 3X Shares’, 종목코드 KORU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무기한 선물 상품을 잇달아 상장했다. KORU는 한국 관련 지수의 일일 수익률 3배를 추구하는 레버리지 ETF다.

문제는 이 3배 레버리지 ETF에 다시 20배 또는 50배 수준의 선물 레버리지가 결합된다는 점이다. 이론적으로는 한국 증시 변동률의 최대 150배 수준까지 손익이 확대될 수 있는 구조다. 한국 증시가 소폭 상승할 경우 큰 수익이 날 수 있지만, 반대로 작은 하락만으로도 투자금 대부분 또는 전액을 잃을 수 있다.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바이낸스는 KORU 관련 무기한 선물 상품을 상장한 뒤 최대 레버리지를 확대했다. 쿠코인, OKX, 바이비트, 비트겟, MEXC 등 일부 해외 거래소들도 유사한 상품을 취급하거나 상장 경쟁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상품은 국내 금융시장 상품처럼 투자자 보호 장치가 충분히 적용되기 어렵다는 점에서 우려가 크다. 국내 투자자는 원화 거래소에서 스테이블코인 등을 매수한 뒤 해외 거래소로 옮겨 거래할 수 있어 사실상 접근이 가능하다. 그러나 해외 거래소 이용 과정에서 손실이 발생하거나 청산·거래중단·분쟁이 발생할 경우 국내 제도권 안에서 보호받기 쉽지 않다.

특히 무기한 선물은 일반 주식이나 ETF 매수와 달리 강제청산 위험이 크다. 레버리지가 높을수록 가격이 조금만 불리하게 움직여도 증거금이 빠르게 소진된다. 상품 구조와 청산 기준, 펀딩비, 거래소별 위험관리 방식 등을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투자할 경우 단기간에 회복하기 어려운 손실을 입을 수 있다.

금융권에서는 이러한 상품을 일반 투자상품이 아니라 고위험 투기성 파생거래로 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국내 증시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초고배율 레버리지 상품이 확산될 경우 개인 투자자의 손실뿐 아니라 시장 과열과 불안정성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투자자들은 “한국 증시 150배”, “단기 고수익” 등 자극적인 홍보 문구에 현혹돼서는 안 된다. 기초자산이 무엇인지, 실제 추종 지수가 무엇인지, 레버리지와 청산 구조가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구조를 이해하지 못한 상품에는 투자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김 영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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