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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작성일 2026-10-22 (목) 10:55
김영진 “신천지 당원 가입 의혹, 당내 해결 우선”…사법기관 개입에 신중
김영진 “신천지 당원 가입 의혹, 당내 해결 우선”…사법기관 개입에 신중론

민주당 자체 조사서 집단 가입 정황 확인…“위법·부당 행위 드러나면 당 차원 조치”

조희대 대법원장 탄핵 추진에도 속도 조절 주문…김지용 중수청장 독립성 강조

더불어민주당 김영진 의원이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교인들의 민주당 집단 가입 의혹과 관련해 사법기관의 개입보다 당 차원의 사실관계 확인과 자체적인 조치를 우선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의원은 22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당원 가입 의혹과 관련한 명단 및 제보 내용을 면밀히 확인하고, 문제가 드러날 경우 제명 등 당헌·당규에 따른 조치를 취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취지로 말했다.

그는 민주당의 전체 당원 규모가 일반당원을 포함해 400만 명을 넘는 상황에서 특정 종교 신도 여부를 전수조사하는 데 현실적인 한계가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특히 종교적 신념을 이유로 정당 가입 자체를 제한할 수는 없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단순한 종교단체 소속 여부와 조직적인 당내 의사결정 개입 의혹은 구분해 판단해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다만 특정 종교단체가 조직적으로 당내 선거나 의사결정에 개입해 민주적 절차를 훼손한 사실이 확인된다면 그에 상응하는 조치가 필요하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김 의원은 사법기관이 정당 내부 문제를 직접 조사하는 방식에 대해서도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정당의 자율적인 운영과 내부 질서 유지 원칙을 고려할 때 우선 당내 조사와 검증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번 논란은 민주당이 신천지 교인들의 집단 당원 가입 의혹을 자체 조사하면서 본격화됐다.

앞서 김민석 민주당 대표는 지난 14일 당원 정비 태스크포스(TF)의 조사 결과 상당한 정도의 집단 가입 정황이 확인됐으며, 조직적인 당내 경선 개입과 관련한 증언도 확보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해당 조사 결과에 대한 당 차원의 최종 검증은 이뤄지지 않았으며, 실제 가입 규모와 조직적 개입 여부 등은 추가 확인이 필요한 상태다.

특히 신천지 교인들의 가입 규모가 최소 3만 명에 이른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서도 김 대표는 정확한 수치가 아니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따라서 신천지 교인들의 집단 가입 정황이 확인됐다는 사실과 이들이 조직적으로 당내 선거에 개입했다는 의혹은 구분할 필요가 있다.

김 의원은 조희대 대법원장 탄핵 추진 문제에 대해서도 신중한 접근을 주문했다.

그는 조 대법원장이 자신을 둘러싼 논란을 스스로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보이면서도, 국정조사와 탄핵 추진이 실제로 어떤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지 충분히 검토해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다.

조국혁신당이 조 대법원장 탄핵을 적극 추진하는 데 대해서도 정치적 속도와 실효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앞서 민주당 지도부는 조 대법원장 탄핵 문제를 공식적인 검토 대상으로 올렸으며, 조국혁신당 역시 탄핵 추진 움직임을 본격화한 상태다.

다만 탄핵소추는 정치적 판단만으로 결정되는 사안이 아니라 헌법과 법률에 따른 탄핵 사유, 국회의 의결 요건 및 헌법재판소의 최종 판단 등이 수반되는 절차다.

김 의원은 최근 소방 관련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추미애 경기도지사와 부승찬 민주당 의원에 대한 당 지도부의 경고 조치에 대해서도 적절한 대응이었다는 취지로 평가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지난 21일 추 지사와 부 의원에게 경고 조치를 내렸다.

추 지사는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소방 재정 부담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소방을 '재정 빨대'에 빗대 논란을 빚었고, 부 의원 역시 소방 재정과 관련한 부적절한 표현으로 비판을 받았다.

부 의원에 대해서는 앞서 당 지도부가 중앙당 윤리심판원에 발언 경위에 대한 직권조사를 명령한 바 있다.

김지용 초대 중대범죄수사청장의 국무회의 참석 문제와 관련해서도 김 의원은 현재까지 수사기관의 독립성이 실질적으로 훼손됐다고 단정할 만한 구체적인 사정은 확인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보였다.

김 청장은 지난 15일 임명됐으며, 중대범죄수사청의 정치적 중립성과 수사 독립성을 확보해야 할 책임을 맡고 있다.

다만 중수청장의 국무회의 참석 여부와 수사기관의 실질적인 독립성은 별개의 문제로, 향후 수사 지휘 체계와 정치적 영향력 행사 여부 등을 통해 판단해야 할 사안이다.

김 의원의 이날 발언은 종교단체의 조직적 당원 가입 의혹과 사법부 수장 탄핵론, 신설 수사기관의 독립성 논란 등 정치권의 주요 현안에 대해 당내 자율성과 절차적 정당성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신천지 당원 가입 논란은 종교의 자유와 정당 가입의 자유를 보장하면서도 조직적인 정치 개입 의혹을 어떻게 검증하고 책임을 물을 것인지가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향후 민주당이 자체 조사 결과를 어느 범위까지 공개하고, 확인된 사실에 대해 당내 징계 또는 수사 의뢰 등의 후속 조치를 취할지가 주목된다.

김영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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